창호 기능과 종류
개구부, 창호
벽, 바닥, 지붕 등이 차단 기능을 갖는데 비하여, 개구부는 선택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건물에 부분적으로 설치된다. 출입구의 문은 열면 물체가 통과할 수 있고, 유리창은 빛을 통과시키고, 공기는 막는 선택적 투과성이 있다. 창은 통풍과 청소를 위하여 열 수 있는 구조로 하지만 붙박이창은 열리지 않고, 빛만 통하는 개구부이다. 재료에 따라 분류하면 목제 창호, 금속제창 합성수지제 창호가 있다. 목제 창호는 문짝과 문틀을 별도로 제작하고 맡고, 문틀은 다목이 맡고, 문짝은 창호 공이 분담하는 것이 보통이다. 금속제 창호는 문들과 문짝을 일체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합성수지 창호는 한랭지나 염해 피해가 우려되는 해안 인접 지역에서 많이 채용된다. 창호는 개폐 방법이나, 특히 높이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기능과 성능
외벽의 개구부는 차단과 투과를 적당히 조절해야 하고, 상반된 요구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예로서 현관 출입구의 경우 방범의 측면에서는 통과를 막아야 하지만 재해 시의 피난을 생각하면 정반대가 된다. 빛과 열을 고려하면 겨울에는 많아야 좋지만, 여름에는 차단해야 좋은 것이다. 밖의 경치를 보는 것도 좋지만 밖으로부터의 시선을 차단시킬 필요도 생긴다. 공기의 환기나 통풍도 그렇고 따라서 열 수 있는 구조로 만들거나 커튼 또는 블라인드 등을 이용하여 복잡한 요구에 대응한다. 개구부는 열리는 까닭에 성능치가 벽체보다 저하되는 수가 많다. 기밀성은 실내의 열환경에 영향이 큰 중요 항목으로서 차음성과도 연관성이 깊다. 개폐 방식에도 관계가 있고, 문틀과 문짝을 한꺼번에 제작해야 좋지만 유리 부분에서는 차단성이 저하되기 쉽다.
바이패스 창은 실내에서도 유리를 청소할 수 있고, 횡축 회전이나 종축 전창도 실내에서 안전하게 유리를 닦을 수 있다. 밖으로 여는 창은 빗물을 잘 막을 수 있으나 바람에 세게 닫히는 것을 방지할 필요가 있고, 밖 여닫이창은 빗물막이가 어렵지만, 화재 시 배연 전용창으로 사용하면 좋다. 문의 개폐 방향은 평면 계획의 조건에 맞아야 되고, 피난 경로에서는 피난 방향으로 열려야 한다. 주택의 현관은 구미에서 안으로 열리지만, 동양에서는 밖으로 열린다.
빗물막이
창호 부분은 벽에 비하여 빗물이 샐 우려가 많다. 빗물의 움직임은 중력뿐만 아니라 내외의 압력차, 공기의 흐름, 접합부에 생기는 응력, 모세관현상 등에 의해 일어난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 실내 실외 압력차가 커지고, 접합부의 응력도 커져서 빗물이 많이 침투하게 된다. 이를 막으려면 실내 측을 높게 하여 경사를 주고 턱을 만들며, 모세관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홈을 파야 한다. 밑틀의 하부에는 벽체로 물이 흐르지 않도록 물 끊기를 두고, 위틀에는 플래싱(flashing)을 덮어서 벽체에 흐르는 빗물이 위틀의 상부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밑틀은 창호에서 생기는 결로를 고려하여야 하며, 페어 글라스를 써서 내 · 외부 온도차를 방지하지만 금속제 창호는 틀 부분이 열교(heat bridge)가 되므로 단열 새시를 사용하면 좋다.
벽체
창호 부분의 구성 방법은 벽체의 재료와 창호의 재료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철근콘크리트 벽체에 금속제 창호를 넣는 경우, 이 사이에 2~3cm의 여유를 두고,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창호틀을 정확한 위치에 설치하고, 앵커를 철근에 용접한 후 모르타르를 채우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나중 달기이고, 콘크리트 타설 전에 거푸집에 창호틀을 설치하여 일체화하는 방식을 먼저 달기라고 한다. 먼저 달기는 접합이 확실하고, 빗물막이가 좋지만 수정이 어려우므로 시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벽돌이나 블록조에서는 먼저 기가 일반적이지만, 나중 기를 위하여 미리 줄눈에 앵커를 묻어둘 경우 흔들리기 쉬우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목조 벽체에 목제 호를 넣는 경우, 미리 제작한 틀을 기둥, 샛기둥, 인방, 지방으로 둘러싸인 부분에 집어넣는다. 틀을 끼우기 위한 여유는 작아도 되며, 개폐에 의한 충격과 견고한 접합에 주의한다.
목제 창호
개폐 방법에 따라 분류하면 기본적인 것으로 여닫이, 미닫이, 미서기, 붙박이창, 오르내리창 등으로 분류된다.
여닫이(hinged door, swinging door, casement door)
회전하는 창호를 말하는데 쌍여닫이, 외여닫이가 있고 90도 열기와 180도 열기로 나누어진다. 자재 문은 자유정첩을 써서 문틀에 단 것으로 안팎으로 열리며, 저절로 닫히는 데 비해 자유 여닫이는 한편으로만 열리고 저절로 닫힌다. 자재문은 가볍게 개폐할 수 있지만 문단속이 불완전하고, 기밀성이 적으며, 정첩의 위치가 창호의 중심에서 벗어난 관계로 아래로 처지기 쉽다. 쌍여닫이의 경우 풍소란을 대거나 반턱 쪽매로 하지만, 쌍여닫이창은 바람에 파손되기 쉽고, 빗물막이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미서기와 유사한 특성으로 창문짝을 떼어 낼 수 있고, 기밀하게 하기는 곤란하지만 여닫기가 편하고, 큰 공간이 필요치 않은 점이 여닫이에 비해 유리한 점이다.
미서기(double sliding door & window)
미닫이와 거의 같은 구조로 홈을 두 줄로 파서 문 한 짝을 다른 짝의 옆에 밀어붙이는 것으로 보통 2짝 또는 4짝을 단다. 두 홈의 사이는 창문 두께보다 3mm 정도 크게 하고, 4짝의 경우 마주대는 풍소란을 대어 기밀성을 높인다. 이중으로 미서기 창호를 설치한 경우 창 간격을 6cm 이상 두어야 꽂이 쇠 등의 작동에 지장이 없다.
붙박이창(fixed sash window)
열지 않고 고정시킨 창을 말하는데 위틀에 홈을 깊이 파서 올려 끼우고 내리 맞춘 후 사방으로 누름대 등을 써서 창 올거미에 댄다.
오르내리창(double hung window)
창호면 내에서 상하로 이동하므로 실면적이 감소되지 않고, 빗물막이도 좋지만, 외측 유리의 청소가 불편하다. 창과 추를 로프로 연결하여 선틀의 홈을 따라 창을 상하로 개폐한다.